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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베트남계 표심 향방 주목해야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공화·45지구)이 데릭 트랜(민주)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의 표 차이는 230여 표에 불과하다. 선거일 이후 한 때 약 7000표에 달했던 표 차는 개표가 진행될수록 줄고 있다. 개표가 완료되기 전까진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2년 전 재선에 나선 스틸 의원은 1만4000여 표 차이로 상대를 누르고 가볍게 승리했다. 불과 2년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그 답은 베트남계 커뮤니티에서 찾아야 한다.   2022년 중간 선거에서 스틸 의원은 중국계 제이 첸과 대결했다. 이번에 상대하는 트랜 후보는 베트남계다.   45지구는 전국에서 아시아계 주민 비율이 세 번째로 높은 선거구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인구 74만 명 중 약 39%가 아시아계다. 라티노는 31%, 백인은 24%다.   오렌지카운티와 LA카운티에 걸친 45지구엔 가든그로브, 웨스트민스터, 세리토스, 부에나파크, 사이프리스, 플라센티아, 하와이언가든, 파운틴밸리, 아티샤, 로스알라미토스, 로스무어, 라팔마 전체, 풀러턴, 브레아, 레이크우드 일부가 속한다.   유권자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아시아계는 베트남계다. 전체의 16.7%를 차지한다. 스틸 의원 캠프에 따르면 한인은 3만5000명으로 베트남계의 절반이 약간 넘는 8.5%다.   지난 선거에서 스틸 의원은 공화당원 표에 한인의 결집된 지지,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우호적 표심을 보태는 방식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올해는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렌지카운티 최초의 베트남계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할 가능성에 주목한 유권자가 는 것이다.   정치에 관한 한, 오렌지카운티의 아시아계 커뮤니티 중 선두 주자로 꼽혀온 베트남계 커뮤니티는 아직까지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반면, 한인 사회는 지난 2020년 스틸 의원과 영 김 의원이 연방하원 선거에서 동반 당선되는 경사를 맞았다.   한인 연방하원의원을 만들기 위해 당적을 초월해 표를 몰아준 한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베트남계, 특히 무당파 유권자가 어떤 마음으로 투표했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스틸 의원 캠프도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표심 향방을 주시해왔다. 스틸 의원은 선거 캠페인 막판 한인 언론 매체들과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치른 선거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하는(exciting) 선거이기도 하다”며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베트남계 정계와 친숙한 한 인사는 “베트남계 커뮤니티에선 보트 피플의 기억이 생생한 1세 중심의 친공화당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2세 그룹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45지구 선거에서 가장 우려한 것은 베트남계 유권자가 베트남계 연방하원의원을 만들어보자고 뭉치는 것이었다. 이번에 트랜이 스틸 의원과 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을 봤으니 앞으로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표심에 변화가 생긴다면 스틸 의원은 이번에 승리해도 앞으로 베트남계 후보를 상대하게 될 때마다 격전을 치러야 한다. 한인 표 결집 필요성도 절실해질 것이다.   베트남계 표심 결집 효과는 오렌지카운티 곳곳으로 확산할 수 있다. 20만 명에 육박하는 OC 베트남계 인구는 한인 인구의 약 2배에 달하며 이들의 거주지도 카운티 내 여러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계는 투표도 한인보다 열심히 한다. 4년 전 대선에서 OC 베트남계 투표율은 85%로 전체 투표율 87%에 근접했다. 한인 투표율은 79%로 중국계(81%)보다 낮았으며, 라티노(77%)를 소폭 앞서는 데 그쳤다.   한인사회가 정치력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은 역시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다. 누구에게 표를 주든 일단 투표는 하고 보자. 모든 정치인은 표를 주는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마련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베트남계 표심 베트남계 연방하원의원 베트남계 커뮤니티 한인 연방하원의원

2024-11-17

베트남계 주민 초청 음악회

실비치 동부평강교회(담임목사 김삼도)가 오는 26일(일) 베트남계 주민 초청 음악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실비치 레저월드 내 1번 클럽하우스(1880 Golden Rain Rd)에서 진행된다.   동부평강교회 측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베트남을 떠나 오렌지카운티에 정착한 베트남계 주민을 초청, 음악을 선사하고 기독교를 소개할 예정이다. 초청 인원은 약 150명이며, 한인도 예약하면 참석할 수 있다.   김삼도(사진) 목사는 “베트남이 패망한 1977년에 LA로 이민 왔다. 샌디에이고의 베트남 난민 시설에 여러 목사님들과 구호품을 모아 방문한 지 50년이 돼 가는데 이젠 오렌지카운티의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엄청나게 성장했다. 내가 사는 레저월드에도 베트남계 은퇴자가 많이 산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계 주민과 교류하며 기독교를 널리 알리는 것이 음악회를 여는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OC의 베트남계 인구는 약 19만 명으로 10만여 명인 한인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음악회 1부 순서에선 교인들의 합창과 문미란, 정효정 소프라노의 독창, 조만철 박사의 트럼펫 독주, 주일엽 바이올리니스트의 독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반주는 조앤 송, 안언순씨가 맡는다. 2부에선 폴 조씨의 독창, 박명숙 피아니스트의 독주, 김삼도 목사의 바리톤 독창, 지경 소프라노의 독창이 이어진다.   김 목사는 “7월엔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을 위로하는 음악회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회 측은 음악회 참석자에게 저녁 식사와 기념품, 레코딩 스튜디오 이용 쿠폰(100달러)을 제공한다. 레저월드 단지 게이트 통과를 위해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및 예약은 전화(949-514-4346, 714-656-6140)로 하면 된다.베트남계 음악회 베트남계 주민 베트남계 커뮤니티 베트남계 은퇴자

2024-05-22

한·베 관객 운집…다문화축제 기반 마련

제39회 아리랑축제가 관객 동원에 성공, 다문화축제 개최의 기반을 마련했다.   아리랑축제 사상 최초로 OC한인축제재단(이하 재단, 회장 정철승)이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개최한 올해 축제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동안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열렸다. 축제장엔 나흘 내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무대와 푸드 코트는 심야까지 북적였다.   베트남계 관람객은 특히 저녁 무렵부터 급증하는 특성을 보였다. 정 회장은 “나흘 동안 연인원 약 3만 명이 방문했다. US메트로뱅크 몰에서 축제가 열린 지난해의 6배”라고 말했다.   한인, 베트남계 관람객은 한복과 아오자이 등 두 나라 전통 의상 패션쇼, 사물놀이, 한국과 베트남 커뮤니티 가수들의 공연, K-팝 경연대회 등을 함께 즐기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주최 측은 두 나라 문화를 관람객들이 서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자원봉사에 나선 베트남계 여학생은 아오자이와 전통 의상을, 남학생은 옛 베트남 군졸 의상을 입고 모형 창을 들고 다녀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올해 축제에선 푸드 코트가 예년의 4~5배인 40개 마련됐다. 이 중 대다수는 베트남계가 열었고, 한인 운영 부스는 3곳에 그쳤다. 베트남계 업주들은 전통 음식 외에 주스, 바비큐 꼬치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상품 부스는 예년에 비해 많지 않았다. 정 회장은 “아리랑축제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LA한인축제와 같은 시기에 열었기 때문에 한국 특산품과 일반 상품 부스 유치가 어려웠다. 예상한 바였지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온 이들에게 축제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많은 관람객이 온 것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엔 한국과 베트남 외에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약 10개 국가 커뮤니티가 참가하는 아시안 페스티벌을 열자는 아시안 단체의 제의를 받았다. 그럴 만한 기반을 올해 마련한 것 같다. 오렌지카운티의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함께 축제를 여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앞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선 넓어진 장소와 주차장, 경비업체의 입장객 검색 등 안전 조치 강화 등이 호평을 받았다. 반면, 출연진 대기 천막과 한인 자원봉사자, 한국 특산품 등 상품의 다양성 부족 등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임상환 기자다문화축제 관객 성공 다문화축제 베트남계 커뮤니티 베트남계 관람객

2023-10-16

[제39회 아리랑축제] 페스티벌 열기 주말 '절정'

제39회 아리랑축제가 12일 막을 올렸다.   오는 15일까지 나흘 간 열릴 축제의 첫날, 가든그로브 공원(9301 Westminster Blvd)을 찾아온 한인, 베트남계 주민은 한국 특산물과 상품 부스를 돌아보고 한식, 베트남, 미국,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 음식을 선보인 푸드 부스에서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대에선 오후 3시 사물놀이와 무용 공연을 시작으로 태권도 시범과 전라북도에서 온 예술단의 문화 공연, 한복과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선보이는 패션쇼, OC여성합창단 공연, 개막식이 차례로 이어졌다.   축제 열기는 오늘(13일)부터 더 뜨거워진다.   올해 축제를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준비한 OC한인축제재단(이하 재단, 회장 정철승)은 오늘 오후 6시, 15일 오후 6시에 한국과 베트남의 탤런트, 가수가 대거 출연하는 연예인쇼를 연다.   재단 측에 따르면 한국에선 김지훈, 백지윤, 김정주, 이선영, 서영숙, 김종훈씨 등이 출연한다. 한국에서 온 장경동 목사도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베트남계 커뮤니티에선 정 회장과 함께 축제 공동 회장을 맡은 토머스 우엔 QT 골든마켓플레이스 대표, 가수 탄 란, 피 칸을 비롯한 다수의 가수가 출연한다.   내일(14일) 오후 8시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예선을 거친 팀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는 K-팝 경연대회 결선이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인 15일엔 시니어 장기자랑 대회인 한마음봉사회의 장수무대, 한국 장애인 문화예술단 공연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재단 측은 올해 축제에 문화 체험 코너를 마련했다. 한국에서 온 서예가 옥전 진말숙 화백은 부채에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행사를 열고, 완성된 부채를 전시한다. 한복과 베트남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코너도 있다.   정철승 회장은 “온 가족이 축제를 즐기며 오래 남을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축제 관람객은 가든그로브 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공원 주차장이 가득 차면 재단 측이 마련한 다오 메디컬 그룹(9191 Westminster Ave)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페스티벌 주말 베트남계 커뮤니티 한인 베트남계 문화 공연

2023-10-12

아리랑축제 오늘 가든그로브 공원서 개막

제39회 아리랑축제가 오늘(12일) 막을 올린다.   올해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나흘 동안 가든그로브 공원(9301 Westminster Blvd)에서 열린다.   OC한인축제재단(이하 재단) 정철승 회장은 “공원 면적이 3에이커에 달해 넓고 쾌적한 데다 주차도 종전보다 편리하다. 많은 한인이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음식과 상품 부스 약 150개가 들어설 장터는 오전 11시부터 문을 열 예정이다. 음식 부스는 40개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나머지 부스에선 한국 특산품, 한국과 로컬 한인, 베트남계 업체 상품 등을 살 수 있다. 재단 측은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의 점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부스 오픈 시간은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후 3시부터는 사물놀이, 무용, 태권도 시범, 전북 문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표 참조〉 재단 측은 올해 축제를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준비해 프로그램에 다양성을 더했다. 오후 5시부터 열릴 패션쇼에선 한복과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모델이 무대를 누빈다.   오후 6시부터는 한국과 오렌지카운티 한인 사회와 베트남계 커뮤니티 각계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과 리본 커팅 행사가 열린다.   오후 7시엔 K-팝 경연대회 예선이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서 정 회장은 토머스 우엔 QT 골든마켓플레이스 대표와 함께 공동 회장을 맡았다. 공동 대회장은 한국의 장경동 목사와 김일권 뇌과학연구원장이, 명예 대회장은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총재가 각각 맡았다. 김 총재는 13일 오전 11시 축제 무대에서 열릴 한민족공동체연합회 행사를 주관한다.   재단 측은 13일과 14일 오전 10시 축제장 무대에서 에바다선교교회(담임목사 정은남)와 함께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장경동 목사가 진행하는 성령 부흥회도 연다. 기적의 샘물 교회는 찬양 봉사를 한다. 문의는 전화(714-534-6004)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아리랑축제 가든그로브 베트남계 커뮤니티 공원 면적 공동 회장

2023-10-11

아리랑축제, 한·베 커뮤니티 교류의 장

 OC한인축제재단(이하 재단, 회장 정철승)이 올해 아리랑축제를 한인과 베트남계 커뮤니티 교류의 장으로 꾸민다.   재단은 오는 10월 12~15일 가든그로브 공원(9301 Westminster Blvd)에서 개최할 제39회 아리랑축제를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준비 중이다. 재단 측은 한인사회를, 베트남계 TV와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한 토머스 우엔 QT 골든마켓플레이스 대표는 베트남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뛰고 있다. 재단은 최근 축제 장소와 가까운 가든그로브의 아리랑 갤러리아 내 스탠턴 대학교에 임시 사무실도 마련했다.   정 회장은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축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년에 10개 안팎이던 음식 부스가 올해는 30개로 늘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 부스 신청자 중 다수인 베트남계 업주들은 베트남 외에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재단 측은 축제 프로그램도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편성하고 축제 대회장도 한인과 베트남계 1명씩 선정하기로 했다.   우엔 대표는 베트남 현지와 로컬 연예인 섭외에 한창이다.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전통 문화 공연, 아오자이를 비롯한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코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 회장은 “축제를 계기로 두 나라의 전통문화를 서로 이해하는 폭을 넓히게 될 것이다. 베트남계와 수익은 물론 책임도 함께 나눈다. 수익이 남으면 가든그로브 시, 한인과 베트남계 커뮤니티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베트남계 주민도 좋아하는 K-팝 공연과 경연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한국 출장 기간(23일~9월 6일) 동안 K-팝 그룹을 섭외에 공을 들일 것이다. 축제 기간 내내 저녁 황금 시간대에 K-팝 공연과 경연대회를 편성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재단은 리틀 사이공과 가까운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축제가 열리는 점을 감안,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 기구를 모은 카니발 존도 마련하기로 했다.   재단 측은 우엔 대표가 제의한 관람객 1인당 3달러 입장료 부과안은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정 회장은 “축제 입장료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베트남계와 달리, 한인은 일부라도 입장료에 거부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 끝에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축제 기간 중 총 300~400개의 부스를 열 예정인 재단 측은 부스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스 가격은 음식 부스 2500달러, 농수산품 부스 2000달러, 일반 부스 1500달러다. 문의는 전화(714-943-6918)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아리랑축제 커뮤니티 베트남계 커뮤니티 올해 아리랑축제 베트남계 주민

2023-08-24

[중앙칼럼] 아리랑축제의 시너지 효과

널리 알려진 대로 시너지 효과는 서로 다른 개인, 집단이 힘을 합쳤을 때, 각자 지닌 힘의 총합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시너지 효과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바로 링겔만 효과다. 100여 년 전,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은 줄다리기 실험을 했다. 개인의 당기는 힘을 100으로 보고 2명, 3명, 8명으로 구성된 각 그룹이 각각 200, 300, 800의 힘을 낼 것으로 예상한 실험이었다. 결과는 의외였다. 발휘하는 힘이 1명일 때는 100%였는데, 2명이 참여하면 93%, 3명일 때 85%, 8명일 때 49%로 계속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혼자 100의 역할을 하는 구성원이 집단 속에선 이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는 현상을 링겔만 효과라고 부른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은 올해 제39회 아리랑축제에서 전에 볼 수 없었던 시도를 한다. 오는 10월 12~15일 가든그로브 파크에서 개최할 아리랑축제를 한인,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어우러져 먹거리를 포함한 문화 교류에 나서는 페스티벌로 꾸미는 것이다. OC한인축제재단은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유명 MC이며, 비엣 USA TV와 사이공 라디오, 베트남 마켓 등을 소유한 토머스 우엔 대표를 파트너로 영입해 음식과 상품 부스, 무대 프로그램, 문화 체험 코너 등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축제재단과 우엔 대표는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교류가 축제 흥행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엔 대표는 “많은 베트남 업체가 이번 축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베트남과 로컬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와 밴드 등 연예인, 미인대회 입상자 등을 초청해 화려한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승 축제재단 회장도 베트남계 주민이 대거 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베트남계 주민 사이에 K-팝, K-뷰티, K-푸드가 인기”라며 “축제 기간 나흘 내내 K-팝 경연대회를 황금시간대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재단과 우엔 대표의 시너지 효과 기대엔 나름 설득력 있는 근거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제 장소다. 올해 축제는 가든그로브 파크에서 열린다. 이곳은 수년 전까지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텟(음력 설) 페스티벌을 열던 곳이며, 오렌지카운티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본산 격인 리틀 사이공과 가깝다.   사실 수년 전부터 아리랑축제가 열리는 동안 청소년이 주를 이룬 베트남계 관람객을 목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베트남계 관람객은 특히 화장품과 의류, 건강식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 중 다수는 축제장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사고 푸드 부스에서 군것질을 한 뒤 떠났다. 베트남계 주민이 관심을 보일 만한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이란 해석이 자연스럽다.   축제재단은 올해 축제 기간 중 무대에서 진행될 프로그램 중 상당 부분을 베트남계 커뮤니티에 할애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양측 프로그램을 적절히 섞어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축제재단의 계획대로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단, 뜻하지 않은 링겔만 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시너지 효과의 원동력이 주인 의식이라면 링겔만 효과의 원인은 ‘내가 아니어도 다른 이가 열심히 하겠지’라는 안일함이다.   지난해 아리랑축제는 예년보다 부진한 흥행, 참가 부스 감소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인과 베트남계 주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된다면 축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될 것이다.   반대로 한인과 베트남계가 모두 미진함을 느끼게 된다면 여러 해 활로를 모색해 온 축제재단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질 것이다.   올해 축제는 OC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와 때를 같이해 열린다. 아리랑축제를 세계 각지에서 올 한인에게 널리 알릴 기회다. 축제재단이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길 바란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아리랑축제 시너지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 베트남계 커뮤니티 오렌지카운티 베트남계

2023-07-31

[중앙 칼럼] 한인과 베트남계의 정치력 저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이후, 두 나라의 축구를 비교하는 이가 늘었다. 어느 나라가 실력이 앞서는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지만, 대다수가 공감하는 바는 저변에 관한 한, 일본이 한국보다 낫다는 것이다.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한국에서 축구를 즐기는 인구는 약 100만 명인데 반해 일본은 그 5배인 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축구 라이벌이라면 오렌지카운티 정계에선 한인과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경쟁 상대다. 1970년대 중반부터 성장세를 보인 두 커뮤니티는 2000년대 이후 괄목할 만한 정치력 신장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달 8일 막을 내린 중간선거에서 OC를 포함하는 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후보는 총 17명에 달했다. 이들 중 6명이 선거에서 승리했다.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나란히 재선에 성공했다. 부에나파크 1지구에 출마한 조이스 안 후보, 3선에 도전한 샌드라 이 사이프리스 교육위원장도 낙승을 거뒀다. 제이슨 정 부에나파크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과 제프 김 어바인통합교육구 4지구 교육위원 후보는 각각 단독 출마, 부전승을 거뒀다.   아쉬운 패배도 있었다. 최석호 가주하원의원은 변경된 선거구에서 고배를 마셨고 현직 섀런 쿼크-실바에 도전한 유수연 가주하원의원 후보도 선전했지만 낙선했다.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은 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서 현직 덕 채피에게 밀렸다.   베트남계 커뮤니티는 중간선거에서 11명이 당선되는 큰 성과를 올렸다. 가주상원 36지구에선 가든그로브 시의원, OC수퍼바이저를 지낸 재닛 우엔이 당선됐다. 베트남계 후보 간 맞대결이 펼쳐진 가주하원 70지구에선 웨스트민스터 시장을 지낸 트리 타가 디드레 투-하 우엔 가든그로브 시의원에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중심 지역인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에선 베트남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가든그로브 3지구 시의원 선거에선 5명 후보 중 3명이 베트남계였다. 신디 트랜이 당선됐고 아시아 우엔 커닝햄이 차점으로 낙선했다. 4지구에선 베트남계 후보끼리 3파전을 벌인 끝에 조 도빈이 당선됐다.   웨스트민스터 시장, 시의원 선거는 베트남계가 휩쓸었다. 출마 후보 중 3명이 베트남계였던 시장 선거에선 키 우엔이 당선됐다. 1지구 시의원 선거에선 베트남계 에이미 판 웨스트가, 4지구 시의원 선거에선 남콴 우엔이 각각 당선됐다.   베트남계 커뮤니티는 교육위원, 수도국, 위생국 위원 선거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가든그로브통합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에선 란 우엔이, 파운틴밸리 교육위원 선거에선 푸 우엔이 각각 당선됐다. 앤드루 우엔은 미드웨이시티 위생국장 선거에서 이겼고 OC수도국 1지구 디렉터 선거에선 디나 우엔이 승리했다. 베트남계는 연방, 가주 의회 등 더 큰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 격인 로컬 레벨의 선출직 공직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저변에서 일본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한국 축구가 일본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박지성, 기성용, 손흥민, 김민재 등 세계적인 엘리트 선수가 계속 배출됐기 때문이다.   OC한인사회는 베트남계 커뮤니티에 앞서 연방하원의원을 둘이나 배출했지만, 저변 확대란 측면에선 베트남계에 크게 밀리고 있다. ‘저변’은 인구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OC한인 인구는 약 12만 명, 베트남계는 19만 명이다. 게다가 베트남계는 특정 지역에 밀집 거주해 정치력 발휘가 한인에 비해 용이하다.   인구 증가나 특정 지역 밀집 거주는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없다. 한인사회가 정치력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은 역시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다. 여기 더해 좋은 후보를 발굴,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커뮤니티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임상환 / OC취재담당중앙칼럼 베트남계 정치력 베트남계 커뮤니티 가든그로브통합교육구 2지구 베트남계 후보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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